Vitale Barberis Canonico

VBC, 레터헤드 위의… 역사 – 첫째 파트

비탈레 바르베리스 까노니꼬 모직 공장의 유서깊은 어카이브에는 특이한 석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돌, 조밀한 석회암 블록으로서, 숙련된 장인이 그 위에 유성 연필로 작업하여 훗날 역사를 전달하는 그림을 남겼습니다. 유명한 알마시오 디 인트라  회사(그림 엽서 수집가들 사이에서 매우 잘 알려져 있음)에 의해 제작된 석판화가 레터헤드의 도상학적 ‘장식’의 매트릭스였습니다. 당시에 자주 그랬던 것처럼, 섬유 회사를 비롯한 회사들은 자사 공장의 묘사를 통하여 회사의 스토리를 역사에 남기곤 했습니다. 레터헤드의 크기를 약간 과장하여 자부심을 강조하였지만(종종 소규모 공장조차도 레터헤드를 ‘상당한’ 크기로 만들었음) 과장되었음을 고려하고 보아도 석판 인쇄 장식은 거의 항상 흥미로운 문서입니다. 이 경우와 같이 당시의 모직공장의 묘사는 어느정도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석판에 새겨진 레터헤드의 사진

석판 위의 레터헤드

석판화에는 날짜가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대략 날짜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특정 날짜나 월 또는 연도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1921년에서 1931년 사이의 대략적인 기간이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1921년에서 1927년 사이입니다. 당시에는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그 시기는 사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사이의 시기였습니다. 세상은 끔찍한 기억과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패션은 미래에 대한 열망을 따라갔고 부드러운 천의 따뜻한 컬러는 절제된 유쾌함과 믿음을 암시합니다. 대전쟁을 뒤로하고 사람들은 가능성과 번영을 보고, 이를 구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료보관소의 역사적 원단.
13.3346/2
세부정보
패브릭 사진, 코드 13.3346/2
비탈레 바르베리스 까노니꼬 콜렉션의 원단.

굴리엘모와 루이지 바르베리스는 바로 이것을 생각했었을 것입니다. 석판화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그렇다면 석판화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그림을 한번 보는 것이 좋습니다. 디테일과 생각해 볼 요소가 풍성한 ‘사진’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포착하려면 거꾸로가 아니라 제대로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

레터헤드의 사진

거꾸로 뒤집고 보니 이제 뭐가 보이나요? 아래에는 폰조네에서 트리베로로 가는 거리, 즉 현재의 디아고날레 거리가 보입니다. 가운데에 보이는 건물들의 대부분은 현재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외관이 완전히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두 개의 옛 공장을 나누던 넓은 안뜰이었던 것이 오늘날 연속적인 스트림을 형성하는 오늘날의 공장의 형태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석판화에서 분명히 보이는 담 가장자리의 높이에서 끊어진 선을 여전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이러한 분할은 우연이 아니라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여기에서 이것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레터헤드는 한 회사만 표시하는 반면, 보이는 건물은 두 개,  아니 세 개이기 때문입니다. 왼쪽 첫 번째가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800년대 건물에 기대어 있는 4개의 창고형 시설은 1890년경 원래의 건물을 원시적으로 개조한 것을 말해줍니다. 바르베리스 까노니꼬 기업의 역사는 공장이라기보다는 집처럼 느껴지는 이 벽들 안에서 시작됩니다. 원래 건물에는 자체적인 문, 주변의 담장, 그 주변의 공간이 있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곳에서 늙은 주세뻬 바르베리스 까노니꼬는 자신의 직업을 배웠고 그것을 잘 활용해 나간 결과, 1908년에는 회사를 확장하기로 하였고(실제로 새로운 회사,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를 원했는데, 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 권의 책을 쓸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1913년과 1914년에는 남쪽(그림의 오른쪽)으로 다시 한번 확장하였습니다. 다시. 또 다른 문, 또 다른 담장, 또 다른 주위 공간. 다수의 톱니형 시설, 옥상 테라스가 있는 건물, 굴뚝…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 새로운 공장이 들어서고 새로운 기계들이 대량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 경영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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